충남 서산 도비산 부석사(浮石寺)
1. 소개 및 현재
서산의 부석사는 영주의 부석사와 똑 같은 창건설화를 가지고 있다.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에 얽힌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
사찰의 창건설화를 소개하는 문화재 안내판에는 다른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 고려 말의 장군이 나라가 망한 후 이곳에 숨어 살았는데 나중에 이 초가집이 절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대마도 관음사에 모셔져 있는 고려 시대의 관세음보살상의 복장에서 서산 부석사에서 모셨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볼 때 위의 안내판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하겠다.
주경주지스님께서 이 이야기를 서산군청에 이야기하고 안내판을 고쳐줄 것을 요구하셨으나, 문화재 전문위원들이 한 것이라서 마음대로 고칠 수 없다는 대답만 들으셨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산의 이름인 도비(桃肥)산에 대해서 복숭아가 살찌는 산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주지스님이신 주경스님께서는 바다를 향하여 뽀족하게 생긴 지형으로 인하여 파도가 이는 날에는 마치 물 위를 날아가는 섬처럼 보여서 도비산(島飛山)이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부석사 현판은 만공스님 글씨로 종무소 옆에 붙어 있다
부석사는 작은 사찰이라서 문이 하나 만 있고. 문의 이름은 사자문이고 앞에 양쪽으로 사자들이 지키고 있다. 금강을 대신해서 한쪽은 아~, 한쪽은 훔~이다. 부석사의 주전인 극락전. 부석사는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이 주전각인데 사람들은 자꾸 대웅전이 어디냐고 물어서.... 사찰 창건 배경에 따라서 대웅전이 없는 사찰도 많이 있다.
부석사 극락보전 옆에 있는 비스듬이 서있는 이 바위는 소의 뿔 모양이라고 한다. 생긴 모습으로는 소의 머리에 해당이 된다고 한다.
종무소가 있는 이 건물은 축대를 따라 굽은 형태로, 수리시 발견된 상량문에 따르면 약3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국 불교의 중흥조라고 할 수 있는 경허스님과 만공스님이 직접 수행하시던 곳. 생긴 모습으로는 누어있는 소의 몸뚱이라고 하겠다.
경허스님이 쓰셨다고 전해지는 목룡장 현판, 문은 사자문이고 전각은 목룡장이니 참 대단합니다.
인중용(人中龍)을 키우는 곳이라는 뜻이니 ... 중국의 낙양에 있는 백마사를 순례하면서 살펴보니 대웅전 현판에 사굴(獅窟) 즉 사자굴이라고 걸어놨던 것이 생각나는 군요.
소의 몸 아래쪽에 샘물이 하나 있으니 우유샘이다.
소뿔 앞으로 조금 나아가서 아래서 보면은 물을 받아 놓은 석조가 하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구유라고 한다. 이 구유가 깨져 있을 때 부석사는 아주 어려워서 밥 먹고 살기도 힘들었다고 하는데 다시 붙여서 잘 관리하면서 부석사도 어려운 일이 없다고 한다.
구유의 윗쪽으로 산신각 가는 길이 있는데 옆에 부도가 모아져 있다.
부석사는 산신각이 독특하다. 보통은 삼성각이라고 하여 산신, 칠성, 독성 이렇게 세분을 모시는데, 이곳은 창건설화와 관련하여 산신각, 선묘각, 용왕각으로 하여 모셨다.
의상대사를 따라와 부석사의 창건을 도운 선묘낭자.
선묘낭자 탱화 중 일부로서 큰 바위를 타고 날으는 장면이다. 이 바위가 바로 부석이다. 부석사 앞 바다 위에 있는 작은 섬을 부석이라고 한단다.
산신각 뒤에서 산신각을 밀어 주고 있는 거북바위이다. 이곳의 산신각은 특히 시험에 대한 기도가 잘 된다고 하데요...
도비산은 정기가 세서 서있는 바위가 많다고 하데요. 산신각 위에 있는 손가락 바위도 볼만한 구경.
극락전 앞에 있는 안양루, 안양이라는 말이 극락의 다른 이름이니 극락전 앞 누각으로는 딱이지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도 안양루가 있다.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모셔진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장에 의해서 1330년 서산 부석사에 모셔진 관세음보살님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사찰에 유명 문화재는 없습니다만 경허, 만공 큰스님들이 수행하셨고 또 흔적을 남기신 곳이기도 하며, 어떻게 생각하면은 미신처럼 보이는 풍수적인 해석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달리 생각 하면 자연을 아끼고 그 자연의 생긴 모습에 맞추어서 의미를 살리는 쪽으로 사찰을 조성한 것을 생각한다면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지는 한국의 전통을 잘 계승한 곳이 부석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심신이 피곤하신 분들 계시면 시간내서 한번 들려보세요. 템플스테이를 하는 곳이 여러 곳 있고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많이 있지만 가장 마음 편하게 하는 템플을 이야기 한다면 단연 서산 부석사를 추천합니다.
보명 합장
부석사에서 인상깊은 연못의 모습.. 날아갈듯한 바위가 참으로 신기하게 생겼다.
부석사 앞 도비다원. 부석사 부속건물인줄 알았다.
부석사 일주문... 사자문.
부석사 소개.
만공석굴.. 만공스님께서 수도 정진하신 곳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