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 * 산악회

설악산-대청봉~천불동~비선대

백마랑 2006. 10. 15. 16:30

설악산 대청봉.

몇년전 백담사에서 오세암을 거쳐 봉정암에서 대청봉을 바라만 보고 등정을 못했던 기억이 새롭다.

산행 신청을 해놓고 단풍철이라 행락객들이 많으면 큰고생일텐데....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설악산은 천하명산이오, 천하절경이라 생각해도 한이 차지 않는 바로 그런 산이 아닌가.

최고봉인 대청봉(1,708m)의 남한에서 세번째 높은산. 북서지역은 내설악/ 북동지역은 외설악/ 장수대&오색지역은 남설악/  이렇게 3개 지역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이번 산행의 예상 등산로는 남설악의 오색매표소에서 대청봉으로 오르고, 외설악의 대표적인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는 10 시간 예정의 산행이었다.

 

2006.10.13(금) 23시. 사당역 출발 - 23:30분 복정역 출발. 정체로 인하여 24시경 복정역 출발.

 

4050 수도권 열린 산악회 80 명. 버스 2 대. 복정역에서도 많은 관광버스가 설악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새벽을 가르며 오색매표소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인파와 차량들로 인해서 주차장까지 버스가 못 들어 간단다. 도로 중간에서 내려 도보로 매표소 입구로 이동. 03:10 분 - 인원파악후 매표소 통과 03:30 분.

 


이성과마음님 / 얼짱님. 약 2백미터를 올라 오는데, 근 한시간은 걸렸나 보다.

돼지몰이 산행이라고 빗댄 전문 산악인의 글을 보고 흥분했었는데.. 딱 맞는 말이다.

인산 인해.. 그 표현 밖에는... 입구에서 부터 꽉 막힌 사람의 정체현상은 뭘로 표현할까?

설악폭포까지 2 시간 예상을 했는데... 하도 막혀 있으니, 뒤돌아 내려 오는 등산객들도

많이 생기고.. 그렇게 등산로에서 가도 오도 못하면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흡사

명절때 차량 정체 현상과 똑 같다. 미쳤어~~~~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미쳤어~~~ 정말이지 미친 짓이다. 이 새벽에... 단풍보자고.. 이런 정체현상에서 ..

 

눈송이님 / 뒤편은 웅호님.

새벽 여명이 밝아 오는 싯점에.. 06시10분경. 그래도 정체 구간을 벗어나 첫 휴식을

취하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안도 하면서... 설악폭포 아래 부근임. 좀더 올라야 폭포.


 

이런 단풍을 보자고 설악산을 오르는가? 아니다. 설악산이니까 대청봉까지 오른다.


 

산을 오를수록 아래로 보이는 산세의 장관들이 운무와 더불어 탄성을 자아낸다.

예상시간은 대청봉 정상엔 4시간 산행에 07:30분경 도착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체로 인하여

많은 시간이 지체..


 


대청봉 정상까지 0.5Km . 허기져서 못 오르겠다고.. 8개조 편성하여 산행을 하는데

유독 3조만 9명이서 뭉쳐 오른다. 많은 행락객들에 휩싸여 조원 개념이 없어져서

모두들 혼자 오르기도 바쁘다. 정체를 벗어나자 가파른 등산로에서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이다. 08:45분. 이성과마음님의 제안으로 먼저 조식을 하고 등정하기로 한 후

3 조만 조식.

 


들꽃향기 부부 / 사랑봉님.

아침 식사 준비를 알차게 해 오셔서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지짐에 따끈한 국물까지..

난, 계란후라이 깔고 밥 위에도 계란후라이 얹고 하여 조금이라도 밥이 덜 굳게 준비했다

무생채와 마늘피클. 총각김치등으로 준비. 식사하면서 특생으로 반주 하고.. 조니워커 블랙.

식사 마치고 영양 보충한 모습으로 사진도 찍고..

 


이성과마음님/ 차미님

오늘 산행의 3조 후미에서 산행 조정과 도움으로 정말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들꽃향기님 부부.


 


대청봉 5백미터전에서 조망되는 설악산의 전경. 멀리 보이는 안개와 산등성이의

조화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힘이 솟아 대청봉을 향하여~~~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고 올라

대청봉에 도착. 09:22. 대청봉 정상엔 추위도 없고, 바람만 시원하다. 아침 시간이라

태양은 높이 떠올라 따스한 햇살을 비추고... 정상 표지석엔 수많은 인파로 사진찍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대청봉 정상 표지석의 내 모습.

그냥 포기하고 경치나 감상하려 했으나, 웅호님의 배려로 십여분의 걸친 준비로

사진도 찍고... 그 옆엔 서로 모르는 행락객들이 주변인으로 찍혀 있다.

 


대청봉 정상에서 바라본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의 상단 모습들...

바람도 세차게 불어 디카가 흔들린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모습들이 너무도

웅장하고 아름답다. 공룡능선. 언제 그 공룡능선을 가 볼까 싶다.

 


주목군락지. 출입을 통제하는데, 아직은 어린 나무만 누워 있는듯 자라고 있다.

 

대청봉에서 내려다 보는 중청산장 대피소. 사람의 물결이 단풍이다. 산에 단풍이

아니라, 울긋 불긋 등산복 입은 행락객의 모습들이...

우리 산악회는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 예정했으나, 조별로 알아서 먹기로 했다.


 


중청산장에서 올려다 본 대청봉의 모습. 꼬리에 꼬리를 무는 행락인파.

 

중청산장에서 조망되는 공룡능선과 저멀리 울산바위까지.. 동해 바도도 선명하게

조망된다. 아! 아름답다.


 

웅호님/백마랑/들꽃향기2 님

중청대피소에서 09:40 ~ 10:30분까지 휴식 및 조별 아침 식사. 사진 촬영등..

인파가 많으니, 가장 한산한 오색지구로 하산을 권유하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중청대피소엔 매점이 있어서 햇반도 있고, 음료도 있다. 이성과마음님께서

냉커피를 사 주셨다.

 

중청에서 조별로 식사가 마감된 조 부터 출발. 소청에서 희운각을 내려서기 위해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는 정체 구간.

이러한 정체 구간에선 30분이상은 별것도 아니다. 이러한 정체 구간에서 문제 발생.

끼어들기와 새치기. 등산로를 벗어나서 옆으로 앞서 가는 행위가 지탄의 대상이 된다.

소리쳐 새치기 하지 맙시다.  차례대로 합시다. 이런 소리가 자주 들린다.

반성해 볼 문제다. 없는 길 만들어서 끼어 들기 하지 맙시다.

 

희운각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행동식으로 해결하고. 3조원들이 준비해준 떡과

과일. 벽호대장님의 찌게와 특생수. 물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한후 13:30분 조별로

준비된 조부터 소공원 신흥사 대불앞에서 18시까지 집결. 회장님의 지시로 바쁘게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