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소재한 여덟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해발 327.4m의
나즈막한 기암과 절벽사이로 등산로가 있고, 홍천강을 바라 보며 산행하는
등산의 묘미와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산 < 약 2.6Km / 3~4시간 소요>
이벤트 산행인 하이트 맥주공장 견학은 가벼운 주머니라도 괜찮은 매력이 있다.
차량 지원과 맥주의 시원함까지 맛볼수 있는 즐거움을 더해주어 매번 신청 인원이
많아 걱정을 만들어 내는 산행 공지가 된다.
그래서일까.. 이번에도 조기 마감되었는데 중간에 개인 사정으로 취소자가 생겨
44인승 버스를 꽉 채우지는 못했다.. 총 38명 참석.
복정역 1번출구 GS 주유소 앞. 07:50분 버스 도착.
08시 출발이었지만 늦는다고 연락온 산우님 기다려 08:23 분 출발..
그 날 총무님을 맡아 준 여유님은 김밥을 한 박스 준비해 산우님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었다..
용문산 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홍천 하이트맥주공장 견학후 11시 출발
11:50분 팔봉산 도착하여 산행 시작했다.
1봉을 향하지만 처음부터 가파른 언덕길이다. 5분 정도 올랐을까.. 땀이 난다.
햇살 따가운 가을 날의 축복이다..
그래서 더 힘찬 출발을 하였고 산우님 목소리가 참새소리 마냥 즐겁게 들린다.
곳곳에 보이는 다래나무와 진초록의 이끼가 조화를 만들어 낸 숲 속에서
자연의 풍요로움에 취해본다..
스타맨님.. 스타가 되고 싶어 닉도 스타맨이라고 하였다는 2기 우수회원.
우회로와 1봉 정상으로 오르는 험로가 있다. 그래도 1 봉인데 하면서 바위에
여유롭게 올랐다.
예봉님.. 듬직한 모습 만큼이나 과묵하신 예봉님의 백만불짜리 미소.
시원스런 조망으로 홍천강이 보이고, 바람이 산들거려 시원했다. 약 35분 소요.
달빛소리님.. 경치 좋은 곳에서 포즈 잡고선 한 컷 부탁한다.
강이 내려다 보였지만 사진 속엔 아쉬움이 남는다. 가을 단풍도 아직 아쉽고...
38명의 산우님을 7명의 산행대장님께 부탁하고 특히,여산우님들 잘 챙겨 주도록
당부했다.. 선두에 서서 사진 촬영하면서 전진.
1 봉을 지나 2 봉에 오르는 길에도 우회로가 있어 별 무리 없다.
로프와 철제 난간을 잡으며 2봉에 올랐고, 뒷편으로 1 봉을 오르는 산우님들이 보인다.
소양강님.. 1 봉을 뒤로 하고 산과 잘 어우러진 포즈다..
단풍이 멋들어지게 보일만도 한데 아쉽기만 하다. 가물어 제대로 멋을 내지
못하는 단풍이 싱겁기만 하다.
임꺽정님.. 2 봉 정상석을 안고서.. 정상석이고 하기에는 볼품??이 없다.
입장료는 어디로 갔을까... 조금 더 근사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사람의 발길이 잦아지면 조금 더 괜찮아지려는지...
2봉에 있는 삼선당(三仙堂) . 3 봉에 올라서야 촬영했다.
매년 봄과 가을에 마을주민 및 전국 무속인들이 모여 당굿을 하며 마을의 안녕과
소원을 비는 전통 굿놀이로 유명하다고 한다.
3봉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라 사진 찍는 산우님도 많았다.
홍천강과 어우러진 기암의 팔봉산이 자아내는 경치에 단풍이 들었다면 좋았을텐데
여전히 아쉬움만 남는다.
낸시님..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열중하며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봉 정상의 팔봉산 정상석이 이 곳이 제일 높은 곳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글쎄 모르겠다. 낸시님/ 여원님/잡초님/
소개할 때 산행 걱정하던 여원님은 무척이나 잡초님과 산행을 잘 하였다.
뒤 늦은 소식에 놀라기도 한 곳이 이곳이다.
2봉에서 산우님이 넘어졌다고 연락을 받았고 울랄라대장과 우루사대장이
응급 조치를 하고 있으니 걱정 하지마라지만 오늘의 산행 대장이라 더
걱정이 앞선다.
내려가 봐야 하는 불안함으로 무거운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있으니 굿맨고문님이
다른 대장의 능력을 믿고 걱정은 덜고 강행하라고 한다.
순간 판단이 어려웠지만 믿는 마음으로 더 많은 산우들을 위해 결행했다.
2봉 ~ 3 봉 구간도 약 15 분정도 소요. 3봉에서 4봉 해산굴 입구 까지 약 15분 소요.
바람돌이님과 얼큰이 된다고 뒤로 날렵하게 피하신 모나리자님..ㅎㅎ
설명이 필요없는 4봉 오르는 곳의 해산굴&장수굴. 앞에서 당겨 주고 뒤에서
밀어 주어야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곳이다.
행복해요님은 오직 이 해산굴을 통과하기 위해 왔다며 산행의 의미를 단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흑기사 대장님의 해산 촉진제? 타령에 웃음꽃이 만발하고
그러면서 은근히 고소미님이 잘 통과할 수 있을지 모두들 숨죽여 기다리고...
드디어 고소미님의 날렵한 통과에 기다리던 산우님들 안도하는 듯 한다.
그럼 나도 쉽게 통과하겠지...' 웃음을 흘리고 있는것을 알았음인지 내게 화살이
날아온다.
대뜸 어느 산우님 "백마랑대장님이 젤 문제네" 한다. 허걱....
"해산굴 통과를 위해 수고해 준 산우님들 고생 많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실껴~~"
홍천강과 기암의 멋진 풍광.
잡초님.. 5 봉 정상엔 표지석도 없어 허전한 느낌이 들었지만 바위가 어우러져
경치는 좋다.
핑구오님.. 총무만 잘 하는줄 알았는데 사진까지 멋지게 찍어 봉사해 주었다.
119 헬기까지 뜨고 간식을 먹던 우리 모두 걱정 태산이었다.
장금이님의 부상으로 이송하는 모양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핸드폰 연락도
두절되고 걱정으로 아픈 마음을 누르고 별일이 없기를 우리모두 기도했다.
간식도 먹고 잠시 무거운 다리의 피곤도 풀어보고...
굿맨고문님의 막걸리와 소양강님의 양배추 쌈밥&곱창볶음이 일품이었다.
6봉과 7봉을 통과하고 8 봉에 오르기전 험로와 위험구간을 공지하면서
하산길 안전을 재차 당부했다.
7 봉과 8봉사이 하산로 이용하여 무지개 부회장과 눈송이 운영위원이 하산하여
부상자 및 부상 동행자 위로한다고 먼저 내려갔다.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이 느껴진다.
8봉 하산로. 8봉 험로 등정엔 사진도 못찍고 마음만 다급하여 선두에 섰지만
뒤를 따르는 산우님들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낙엽을 날리며 부는 강바람만이 내 마음을 아는지 휑 할 뿐 춥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등정은 예정보다 많이 늦은 15:30분경 하산을 하였다.
행복해요님.. 8 봉 하산하여 만나는 바위옆.
가문 탓에 물이 줄어 보는 멋은 줄었지만 강물이 출렁 일땐 스릴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오늘 마음 고생도 수고도 많았던 울랄라 대장님의 포즈. '멋지다.'
"위험하다 위험해"를 연발하며 건너던 줄 다리..기울기가 장난 아니다.
홍천강 도하작전도 무사히 마치고 족탕도 할 겸 강을 건너고... 시원하다.
이렇게 홍천 팔봉산 산행을 마치고, 모든 산우님의 기도처럼 부상당한 장금이님의
경미한 부상에 안도하고 많이 도와 준 산행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산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암봉과 홍천강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다시 찾게 만드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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